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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 2024.04.06 07:09:31

    - 삭제된 글 제목: 역시 하스미햄
    - https://gall.dcinside.com/nouvellevague/1506953

    「. . . 한 적 있다. 일본에선 〈드라이브 마이 카〉(2021)나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2022)처럼 팬데믹의 풍경을 영화에 담은 동시대적인 영화가 꾸준히 나오는 중이다. 팬데믹의 시대가 종결되고 나라마다 영화적 시선이 재편된 지금, 영화 매체에는 어떤 미학과 실천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나.

    =영화를 보는 것은 순수하게 ‘현재’라고 하는 시간적인 체험인 것과 동시에, 체험 그 자체는 스크린과 마주하고 있는 순간부터 이미 미래를 향해 투영되는 것이다. 현재적이라고 하는 면에서 영화 체험은 아마도 문학, 특히 소설을 읽는 것과는 구별된다. 역설적이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진실로부터 멀어질 수도 있다. 사건 그 자체에 지나치게 구애받다 보면 영화라고 하는 체험의 진정한 현재성을 못 볼 위험이 따르는 것이다. 예컨대 확실히 20세기를 어둡게 물들인 두 차례의 세계대전은 영화 역사에 큰 영향을 주긴 했다. 한때 독일영화를 거의 붕괴시켰을 정도였다. 붕괴는 뛰어난 독일영화 작가들의 미국 망명으로 인해 가속화됐다. 한편으론 그 와중에도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 프리츠 랑, 더글러스 서크 모두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듯 할리우드에서 아주 평범하게 영화를 계속 찍었다. 우리는 지금이야말로 이 영화의 낙천성을 배워야 한다. 얼마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든 그 낙천성이 미래를 향해 그것이 투영되는 순간, 마치 거짓말처럼 그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아래에 계속)

  • 2024.04.06 07:09:05

    - 마지막으로 한국의 젊은 평자들, 혹은 영화를 보고 쓰려는 이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특별히 덧붙일 ‘메시지’는 없다. 영화를 봐라. 존 포드도 좋고, 리처드 플라이셔와 돈 시겔을 봐라.」

    ‘영화를 봐라’

    ---- ---- 내 댓글 (24-04-05 07:05:47) ---- ----

    어르신, 맞습니다. 봐야죠. 그런데 "제대로" 봐야죠. 그리고 제대로 써야죠. 과장/왜곡/날조/호도/아무말 대잔치 없이...

    ---- ---- 제3자의 댓글 (24-04-05 11:37:18) ---- ----

    과장과 왜곡이 없는 영화평은 존재하지 않음

    ---- ---- 제3자의 댓글 (24-04-05 14:29:57) ---- ----

    영화를 말로 풀어내는 순간 왜곡은 피할수 없음

    ---- ---- 내 댓글 (24-04-05 16:38:50) ---- ----

    범죄율 0%에 도달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치안 당국으로서는 0%에 도전해야 하듯이, 불가능성의 존재가 어떤 절대적 상태를 향한 추구의 의무를 면하게 하거나 그 가치를 폄하하는 건 아니지

  • 2024.03.17 22:58:52

    - 글 제목: 해피아워 솔직히 낭독회때 정신나갈거같았음
    - https://gall.dcinside.com/nouvellevague/1043142

    내용 보면서 따라가려 했는데 읽는 톤이 중딩때 국어책 읽는 톤이라 집중 하나도 안되고 그냥 멍때리게 되더라

    ---- ---- 내 댓글 (21-12-09 11:48:20) ---- ----

    자신들보다 한참 어린 작가가 낭독하는 동안, '후미'는 진행자인 남편을 내내 의식하고... 이어지는 대담 시간에 '사쿠라코'는 대담자로 나선 '쥰'의 남편을 내내 의식하지.

    후미의 흔들리는 마음을 감지한 '우카이'는 경험 많은 "선수"처럼 파고 들며 그녀를 뒤흔들려 하고, 같은 시도가 '아카리'에게는 성공을 거둬. 한편 후미의 남편은 공과 사를 구분해 행동하지만, 그런 행동이 오히려 후미에게 "확신"을 주게 돼.

    낭독회 시퀀스는, 관객이 작가가 담백하게 읽어주는 소설에 빠져드는 시간이 아니라, 위에서 서술했듯 낭독과 대담의 도중에 주요 인물들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관찰하는 시간임. 지루할 틈이 없어

  • 2024.03.06 11:35:48

    - 글 제목: 스포) 드라이브 마이 카 씨발 대체 왜 호평 받는거냐?
    - https://gall.dcinside.com/nouvellevague/1102489

    지루한거는 뭐 잔잔하게 메시지 전달하는 영화니까
    그럴 수 있다쳐도
    대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뭐임?

    불륜 저질러서 가랭이 여기저기 벌린 와이프랑
    학대했던 엄마
    둘 다 죽었으니까 좋은 기억만 받아들이고 미화시켜라
    이거로밖에 안느껴짐

    육체적 사랑과 정신적 사랑의 비교를 하는거도 아니고
    오픈 메리지를 얘기하는 거도 아니고
    ​와이프가 좆걸레여도 인생은 고통이니까 참고 살아라?
    ​거기에 학대 당했지만 혈육의 정은 뗄레야 뗄 수 없다 뭐
    ​이런 얘기하는 거도 아니고
    ​개씨발 그냥 당한 새끼가 결국 참고 살라는 얘긴데?

    과거를 통해 배우고 깨닫고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개인마다 정립된 가치관에 따라 옳고 그름도 가려서
    죽었어도 잘못한건 잘못한거고
    참고 잊고 살아가는거도 그 잘잘못이나 입장 정리를 확실하게
    해서 대가리로 어느정도 이해가 가야
    그래 씨발 이제 잊고 살자 이게 되는거 아니냐?
    뭔 개지랄병같은 영화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일본에 우호적인 감정 있는 나조차
    욕나오게 만드네 시바거
    이거 빠는 새끼들은 전부 좆병신 pc충 좌파 새끼들로 보일 지경임

    ---- ---- 내 댓글 (22-03-22 11:47:33) ---- ----

    1) 이 작품은 남자 관객을 겨냥한 여성영화야.

    요즘의 여성영화가 지향하는 곳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여자들 뿐만 아니라 남자들의 인식도 전환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영화들이 종종 제작됨.

    (아래에 계속)

  • 2024.03.06 11:35:29

    2) 이 작품은 인물의 내적 변화를 관객에게 각인시키는 방식으로 주제를 전달해.

    보이는 것만을 따라가도 한편의 이야기가 완성되므로 관객들은 거기에만 주목하게 되는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주인공의 내적 변화는 분명히 노출됨에도 관객 자신은 거의 인지하지 못하도록 구성되어 있음.

    '하마구치'가 각본을 담당했던 〈스파이의 아내〉도 동일한 화법을 사용하고 있고, 이 화법은 '누리 빌게 제일란'의 터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나톨리아〉가 먼저 선보인 바 있어

    ---- ---- 내 댓글 (22-03-22 11:48:19) ---- ----

    3) 「사랑의 명의는 여자쪽에 있다」가 이 작품의 주제임.

    사랑을 시작하는 것도 여자요, 끝내는 것도 여자이며, 그것을 정의하는 것도 여자다... 남녀간의 사랑은 (말하자면) 공동 명의라는, 사랑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바꾸려는 게 이 작품의 목표이자 제작 의도야.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라는 노래가 불려지던 때의 남녀 관계... 풀어 말하면 남자는 선택하는 존재이며 여자는 선택받는 존재, 남자는 (여자들 사이를) 자유롭게 떠도는 존재이며 여자는 그런 남자를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하는 존재였던 남녀 관계를 반전시켜 「여자 쪽이 배, 남자는 항구」로써 생각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임

  • 2024.03.01 00:07:56

    - 글: 내가 영화 찍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 https://gall.dcinside.com/nouvellevague/575374

    런던에서 bnb에 1년 살았었는데 거기 100명 정도 살았었거든.
    국적은 다 제각각이고 한국인은 나뿐이 없었고.
    거기가 이상한게 그 100명 정도 되는 애들이 징기투숙자들이라 서로 안면을 트고 있어서 왠만하면 서로 다 친구 먹었었단 말야.
    더구나 나는 거기서 일까지 해서 완전히 다 알았고. 맨날 모든 방을 다 들락날락 하니까.
    좋은 애들도 많고, 나쁜 애들도 가끔 있고, 별별 놈들이 다 있었는데. 전부 다 대마초 ㅈㄴ게 피워대고.(난 안폈슴)
    그 때 얘기 시나리오로 쓰면 재미날거 같은데.

    ---- ---- 내 댓글 (20-02-18 09:44:49) ---- ----

    윗 댓글에서도 지적했지만, 극 영화로서는 솔직히 고개를 갸우뚱하게 됨.

    처음부터 다큐멘터리 영화를 고려해, 그곳에 있었던 1년간 틈틈이 스마트폰을 통해서라도 영상으로 기록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년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 그만큼이나 다양한 가치관 등 다큐멘터리로서는 괜찮은 소재라 생각함.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 몇몇 친구들의 뒷 이야기를 수록하는 것도 좋겠고...

  • 2024.03.01 00:07:20

    - 글: 다큐멘터리 주재 추천부탁
    - https://gall.dcinside.com/nouvellevague/1006219

    찬구랑 다큐 찍기로함 너무 과하지 않은 소재로 하나 추천좀

    ---- ---- 내 댓글 (21-10-08 16:06:58) ---- ----

    (일부) 20대들에게 어느새 생존 방식 중 하나로 자리잡은 「가상화폐 투기」와 「동영상 채널 운영」...

    주변 사람들로부터 권장되는 여러 직업 대신 이들을 택한 청년들을 (가능하면) 1년 정도 취재하여,

    청년 세대가 살아가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하는 프로젝트

  • 2024.01.29 11:28:37

    쭉 그래왔지만 누벨바그 갤러리 방문은 하루에도 여러 번 하고, 매년 한 두 차례 게시되곤 하는 나를 겨냥한 글까지 포함해 글/댓글은 대부분 읽는 편임.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끼어들 여지가 있을 경우에만 몇 자 남기려고... 작품 감상은 벌써 수 주째 사정상 하지 못하고 있는데 물론 다시 시작할 예정임

  • 2024.01.24 07:28:42

    - 삭제된 글: 고소살 엔딩 질문
    - https://gall.dcinside.com/nouvellevague/1478026

    주인공 대학 합격했는데 모르고 있던거임? 아니면 동명이인?

    ---- ---- 제3자의 댓글 (24-01-23 20:23:08) ---- ----

    그 엔딩은 합격 불합격 이런게 아니라 수많은 이름들이 나열되고 불려지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 내 댓글 (24-01-23 22:25:18) ---- ----

    맞음. 개인이나 한 가족의 아픔과, 다수임을 나타내는 요소를 함께 제시—시청각적 곱셈—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다수의 아픔을 표현한, 이 작품에서 가장 돋보이는 장면이지

  • 2024.01.19 07:59:16

    - 글: 지금 영화 기획중인데
    - https://gall.dcinside.com/nouvellevague/1424761

    개인의 총기 소지가 합법화된 2043년의 대한민국을 다룬 영화임. 이 설정을 텍스트로 타이틀 시퀀스에 설명해주고 싶은데 뭐라 써야되냐.

    ---- ---- 내 댓글 (23-09-24 01:10:23) ---- ----

    알아서 잘 하겠지만, 각본 집필 단계도 아니고 기획 단계에서 그런 것까지 고민해도 될런지. 아무튼 윗 댓글들에서 지적한 것처럼 혹시라도 영상으로 하게 된다면, 어떤 사건이 발생하고 논의가 진행되며 결국 합법화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시기별로 보도되는 뉴스 클립들을 몽타쥬로 구성해서, 아예 그 몽타쥬를 타이틀 시퀀스로 삼는 것이 가장 무난하지 않나 싶다. 예를 들어, 인물들이 총기를 자유로이 활용하는 모습을 길지 않게 오프닝으로 제시하고, 현실과는 다른 모습에 관객들이 이질감을 느낄 때쯤 앞서 말한 타이틀 시퀀스가 나오면 그럴 듯한 도입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함

  • 2024.01.19 07:51:24

    - 글: 한일 합작 드라마 할러면 어떤 소재가 가장 좋을거 같냐?
    - https://gall.dcinside.com/japanesetv/40387

    일단 일제 시대는 둘다 불편할거 같아서 안되고
    한남이 일본가서 스시녀랑 사귀는 스토리 아니면
    재일교포의 삶을 그린 드라마같은거

    ---- ---- 내 댓글 (20-09-22 21:36:00) ---- ----

    양국 합작 시리즈라면 시대에 맞게 "경쟁"과 "협력"이 강조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한-일 기업가 집안의 두 세대에 걸친 이야기 정도면 적당하리라 본다.

    아버지 세대에는 기술력에서 월등한 일본 기업 쪽이 우세였으나 아들 세대에 이르러 상황이 역전되기까지가 전반부,

    그러던 두 기업이 서로의 약점을 보완, 공동으로 중동의 신도시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결국 수주를 하게 된다는 걸 후반부로...
    ---- ---- ---- ----

    구한말 배경으로는 이미 2006년에 '이방자' 여사의 삶을 다룬 〈무지개를 이은 왕비〉가 제작된 바 있음

  • 2024.01.05 07:29:03

    https://letterboxd.com/audience1/films/rated/4/size/large/

    기준
    4/5 ■ ■ ■ ■ ··· 여러 모로 빼어남 | 전환율**이 매우 높을 것으로 추정됨 | 시대를 대변하거나 지탱 또는 이끌어감 |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김
    3.5/5 ■ ■ ■ □ ··· 전반적으로 우수하며 탁월하다고 볼 만한 요소를 지님 | TV 시리즈를 잘 이어간 극장판
    3/5 ■ ■ ■ ··· 부정적으로 평가할 요소보다 긍정적 요소가 우위 | TV 시리즈를 그럭저럭 이어간 극장판
    2.5/5 ■ ■ □ ··· 긍정적으로 평가할 요소보다 부정적 요소가 우위 |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후속작
    2/5 ■ ■ ···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부분을 찾아보기 어려움 | 심각한 결함이 있음

    **: 전체 관객 대비, 감상 이후에 특정 사안에 대한 인식이 바뀐 관객의 비율

    4/5 작품들 (2024년 1월 4일 현재. 2편 이상만)
    구로사와 아키라 ··· 11편
    고바야시 마사키 ··· 3편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 3편
    미하일 칼라토조프 ··· 3편
    스탠리 크레이머 ··· 3편
    크리스토퍼 놀란 ··· 2편
    프리츠 랑 ··· 2편
    세르지오 레오네 ··· 2편
    시드니 루멧 ··· 2편
    데이빗 린 ··· 2편
    로베르 브레송 ··· 2편
    비토리오 데 시카 ··· 2편
    오즈 야스지로 ··· 2편
    윌리엄 와일러 ··· 2편
    프랭크 카프라 ··· 2편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 2편
    스탠리 큐브릭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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