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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삭제된 글 제목: 역시 하스미햄<br /> - https://gall.dcinside.com/nouvellevague/1506953<br /> <br /> 「. . . 한 적 있다. 일본에선 〈드라이브 마이 카〉(2021)나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2022)처럼 팬데믹의 풍경을 영화에 담은 동시대적인 영화가 꾸준히 나오는 중이다. 팬데믹의 시대가 종결되고 나라마다 영화적 시선이 재편된 지금, 영화 매체에는 어떤 미학과 실천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나.<br /> <br /> =영화를 보는 것은 순수하게 ‘현재’라고 하는 시간적인 체험인 것과 동시에, 체험 그 자체는 스크린과 마주하고 있는 순간부터 이미 미래를 향해 투영되는 것이다. 현재적이라고 하는 면에서 영화 체험은 아마도 문학, 특히 소설을 읽는 것과는 구별된다. 역설적이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진실로부터 멀어질 수도 있다. 사건 그 자체에 지나치게 구애받다 보면 영화라고 하는 체험의 진정한 현재성을 못 볼 위험이 따르는 것이다. 예컨대 확실히 20세기를 어둡게 물들인 두 차례의 세계대전은 영화 역사에 큰 영향을 주긴 했다. 한때 독일영화를 거의 붕괴시켰을 정도였다. 붕괴는 뛰어난 독일영화 작가들의 미국 망명으로 인해 가속화됐다. 한편으론 그 와중에도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 프리츠 랑, 더글러스 서크 모두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듯 할리우드에서 아주 평범하게 영화를 계속 찍었다. 우리는 지금이야말로 이 영화의 낙천성을 배워야 한다. 얼마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든 그 낙천성이 미래를 향해 그것이 투영되는 순간, 마치 거짓말처럼 그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br /> <br /> (아래에 계속)어느시청자 202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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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한국의 젊은 평자들, 혹은 영화를 보고 쓰려는 이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br /> =특별히 덧붙일 ‘메시지’는 없다. 영화를 봐라. 존 포드도 좋고, 리처드 플라이셔와 돈 시겔을 봐라.」<br /> <br /> ‘영화를 봐라’<br /> <br /> ---- ---- 내 댓글 (24-04-05 07:05:47) ---- ----<br /> <br /> 어르신, 맞습니다. 봐야죠. 그런데 "제대로" 봐야죠. 그리고 제대로 써야죠. 과장/왜곡/날조/호도/아무말 대잔치 없이...<br /> <br /> ---- ---- 제3자의 댓글 (24-04-05 11:37:18) ---- ----<br /> <br /> 과장과 왜곡이 없는 영화평은 존재하지 않음<br /> <br /> ---- ---- 제3자의 댓글 (24-04-05 14:29:57) ---- ----<br /> <br /> 영화를 말로 풀어내는 순간 왜곡은 피할수 없음<br /> <br /> ---- ---- 내 댓글 (24-04-05 16:38:50) ---- ----<br /> <br /> 범죄율 0%에 도달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치안 당국으로서는 0%에 도전해야 하듯이, 불가능성의 존재가 어떤 절대적 상태를 향한 추구의 의무를 면하게 하거나 그 가치를 폄하하는 건 아니지어느시청자 202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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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제목: 해피아워 솔직히 낭독회때 정신나갈거같았음<br /> - https://gall.dcinside.com/nouvellevague/1043142<br /> <br /> 내용 보면서 따라가려 했는데 읽는 톤이 중딩때 국어책 읽는 톤이라 집중 하나도 안되고 그냥 멍때리게 되더라<br /> <br /> ---- ---- 내 댓글 (21-12-09 11:48:20) ---- ----<br /> <br /> 자신들보다 한참 어린 작가가 낭독하는 동안, '후미'는 진행자인 남편을 내내 의식하고... 이어지는 대담 시간에 '사쿠라코'는 대담자로 나선 '쥰'의 남편을 내내 의식하지.<br /> <br /> 후미의 흔들리는 마음을 감지한 '우카이'는 경험 많은 "선수"처럼 파고 들며 그녀를 뒤흔들려 하고, 같은 시도가 '아카리'에게는 성공을 거둬. 한편 후미의 남편은 공과 사를 구분해 행동하지만, 그런 행동이 오히려 후미에게 "확신"을 주게 돼.<br /> <br /> 낭독회 시퀀스는, 관객이 작가가 담백하게 읽어주는 소설에 빠져드는 시간이 아니라, 위에서 서술했듯 낭독과 대담의 도중에 주요 인물들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관찰하는 시간임. 지루할 틈이 없어어느시청자 202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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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제목: 스포) 드라이브 마이 카 씨발 대체 왜 호평 받는거냐?<br /> - https://gall.dcinside.com/nouvellevague/1102489<br /> <br /> 지루한거는 뭐 잔잔하게 메시지 전달하는 영화니까<br /> 그럴 수 있다쳐도<br /> 대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뭐임?<br /> <br /> 불륜 저질러서 가랭이 여기저기 벌린 와이프랑<br /> 학대했던 엄마<br /> 둘 다 죽었으니까 좋은 기억만 받아들이고 미화시켜라<br /> 이거로밖에 안느껴짐<br /> <br /> 육체적 사랑과 정신적 사랑의 비교를 하는거도 아니고<br /> 오픈 메리지를 얘기하는 거도 아니고<br /> 와이프가 좆걸레여도 인생은 고통이니까 참고 살아라?<br /> 거기에 학대 당했지만 혈육의 정은 뗄레야 뗄 수 없다 뭐<br /> 이런 얘기하는 거도 아니고<br /> 개씨발 그냥 당한 새끼가 결국 참고 살라는 얘긴데?<br /> <br /> 과거를 통해 배우고 깨닫고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br /> 개인마다 정립된 가치관에 따라 옳고 그름도 가려서<br /> 죽었어도 잘못한건 잘못한거고<br /> 참고 잊고 살아가는거도 그 잘잘못이나 입장 정리를 확실하게<br /> 해서 대가리로 어느정도 이해가 가야<br /> 그래 씨발 이제 잊고 살자 이게 되는거 아니냐?<br /> 뭔 개지랄병같은 영화인지 도저히 모르겠다<br /> <br /> 일본에 우호적인 감정 있는 나조차<br /> 욕나오게 만드네 시바거<br /> 이거 빠는 새끼들은 전부 좆병신 pc충 좌파 새끼들로 보일 지경임<br /> <br /> ---- ---- 내 댓글 (22-03-22 11:47:33) ---- ----<br /> <br /> 1) 이 작품은 남자 관객을 겨냥한 여성영화야.<br /> <br /> 요즘의 여성영화가 지향하는 곳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여자들 뿐만 아니라 남자들의 인식도 전환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영화들이 종종 제작됨.<br /> <br /> (아래에 계속)어느시청자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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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 작품은 인물의 내적 변화를 관객에게 각인시키는 방식으로 주제를 전달해.<br /> <br /> 보이는 것만을 따라가도 한편의 이야기가 완성되므로 관객들은 거기에만 주목하게 되는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주인공의 내적 변화는 분명히 노출됨에도 관객 자신은 거의 인지하지 못하도록 구성되어 있음.<br /> <br /> '하마구치'가 각본을 담당했던 〈스파이의 아내〉도 동일한 화법을 사용하고 있고, 이 화법은 '누리 빌게 제일란'의 터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나톨리아〉가 먼저 선보인 바 있어<br /> <br /> ---- ---- 내 댓글 (22-03-22 11:48:19) ---- ----<br /> <br /> 3) 「사랑의 명의는 여자쪽에 있다」가 이 작품의 주제임.<br /> <br /> 사랑을 시작하는 것도 여자요, 끝내는 것도 여자이며, 그것을 정의하는 것도 여자다... 남녀간의 사랑은 (말하자면) 공동 명의라는, 사랑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바꾸려는 게 이 작품의 목표이자 제작 의도야.<br /> <br />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라는 노래가 불려지던 때의 남녀 관계... 풀어 말하면 남자는 선택하는 존재이며 여자는 선택받는 존재, 남자는 (여자들 사이를) 자유롭게 떠도는 존재이며 여자는 그런 남자를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하는 존재였던 남녀 관계를 반전시켜 「여자 쪽이 배, 남자는 항구」로써 생각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임어느시청자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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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고민하다 밤을 지새웠다니, 일단 그 노력에 추천을 눌렀음. 그리 달갑지 않은 말들을 접하더라도, 이 또한 단련의 과정이라 생각하며 그 말들에 깃든 (부정적) 에너지를 다음번 시도의 땔감으로 사용하기 바람. 당연한 말이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어. '누구는 되는데 난 왜 안되지?' 라는 생각은, 작품들을 고민하다 흰머리가 눈에 띄게 늘어나 친구들은 놀리고 부모님은 놀랄 때까지 시도해보고 나서 해도 돼. 물론 그 이전에 변화가 감지되기 때문에 하는 말임
벽을 실감하는 건 누구라도 여러 차례 겪는 일이고 어떤 면에서는 여러 차례 겪어야만 하는 일이니, 조기에 경험하게 됐다면 좌절하기보다는 오히려 반기는 게 맞고, 올챙이적 생각을 하지 못하고 내뱉는 말들도 웃으며 가볍게 무시해도 됨. 다만, 지금 자신이 어떤 갈림길에 놓여있다는 인식은 필요해. 벽과 마주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그 이후의 많은 부분을 결정할 테니까...
"성"과 "폭력"을 관객들에게 선사해오며 나날이 위상이 높아져가던 '버호벤'에게 당시로서는 과했던 작품을 맡게 한 뒤에 그걸 대대적으로 혹평함으로써 기세를 꺾어놓으려 했던 프로젝트... '밀로스 포먼'의 경우엔 버호벤보다는 다소 약한 방식으로, 그의 작품과 사실상 동일한 다른 작품을 수 개월 먼저 공개하여 힘을 빼놓는 방식으로 당했었지
특정 시기나 특정 양식에 속하는 작품들에 대한 올바른 감상법은 한 가지 뿐이라 여기는 모양이야. 이건 특정 감독의 작품들에 대한 감상법과 마찬가지로, 연달아 감상하는 것과 순회하듯 한 편씩 감상하는 것 두 가지 방법이 있음. '정'을 포함해 아마도 다수가 옹호할 전자의 방식은, 특정 시기나 특정 양식에 속하는 작품들 각각은 말하자면 설렁설렁 넘어가도 목록의 중반 내지 후반에 이르러서는 반복에 의한 익숙해짐에 기대어 해당 섹터에 대한 그림을 그려보게 된다
이른바 수준 차이라는 게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평론가 또는 평단이 작품에 담겨 있는 가치나 주장을 중심으로 평가할 때 경험하게 되는 현상이야.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담겨 있는데 그걸 명시하는 대신 그럴듯한 다른 이유를 붙여 높게 평가할 경우에, 관객들은 '이게 저 정도인가' 싶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지.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 검열을 뚫고 등장한, "저항"이나 "권력자를 형한 적개심"을 담아낸 작품을 높게 평가하는 게 대표적인 사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