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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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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잘보내십쇼사상가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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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야 크리스마스 잘보내라복싱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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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분간의 실랑이 후. 고개를 들어보니, 속은 것을 눈치챈 전라도사람들이 머리에는 붉은 띠를 매고 휘발유, 횃불, 화염병을 들고 저 멀리에서 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사장님은 전라도사람들로부터 가게를 지키겠다며,<br /> 카운터 밑에서 칼빈소총을 꺼내 일발장전을 하고, 창고에서 크레모아를 꺼내 설치를 하셨습니다.. 겁이난 저는 사장님을 그대로두고, 눈물 한방울만 남겨둔채로, 허겁지겁 도망쳤습니다.. 사건이후, 저는 정신적충격에 쓰러져 병원에서 눈을 떴고,<br /> 이미 몇달이 지난 후였습니다.. 허겁지겁 피자집이 있던 자리에 가보니, 피자집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고, 그곳에, 작은 추모비가 하나 세워져있었는데, 칼빈소총, 크레모아, 대검에 희생된 전라도사람들의 이름만 있었을뿐, 피자집 사장님의 이름은 어디에도 찾아볼수 없었습니다.잭팟
202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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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사라진지 2달쯤 지나서, 중년남자분 한분이 가게에 들어오시더니,<br /> 여기 폐지가져가던 할머니 기억하냐고 하더라, 깜짝 놀라서 "그 할머니 어디계시냐?" 하고 물으니 "아따~그건 알거 없고, 7000원짜리 피자나 싸게싸게내놓으쇼" 라고 하셨음... "그건, 원래 28000원인데 할머니한테 행사한다고 거짓말한거예요..ㅎㅎ.." "으짜쓰까.. 아가, 그건 알빠아니지라, 내가 전라도사람이라고 차별하는거여? 뭐여?" "이짝 피자 싸게판다고 내 우리 동향사람들한테 싹다 말해놨능게,<br /> 피자만들준비나 하쇼." 말이 끝나자마자 가게앞에 목포, 광주, 여수에서 온 관광버스가 서더니.. "성님 여가 피자싸게판다는 그곳이여?" "으따 피자값이 거시기하구마잉, 성님들 어여 들어오랑께~!!" 하곤, 수십명이 가게로 들어와서 피자를 7000원에 내놓으라고 난리를 치셨습니다.. 저와 사장님이 그건 할머니를 위해서 거짓말 친거라고 설명했지만, 이건 전라도사람 차별이라며, 지역감정으로 몰고가셨습니다.. 그때, 제가 혹여나 광주출신 도둑이 들어올까싶어 마련해 놓았던 '김대중자서전'을 꺼내 높이들곤, "이거보이쇼?, 지도마 몸은 여깃제만, 아버지는 나주출신, 어머니는 별교출신, 같은 동향사람이라!"하고 외쳤습니다... 전라도사람들이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서로 숙덕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기세를 몰아, "저 짝 길건너 피자집은 오늘하루만 5000원에 판다는디...!" "그짝으로 한번 가보쇼, 내 동향사람들이라 얘기해주는거여~" "그게 참말이여?" 역시 같은 동향사람이라 좋은 정보를 준다며, 순식간에 길건너 피자집으로 몰려가셨습니다.. 저는 이곳을 빨리 빠져나가야 한다며, 사장님에게 말했습니다... 사장님은 죽어도 이곳을 지키겠다며, 도망가기를 거부하셨습니다...잭팟
202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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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피자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어. 피자집은 치즈나 재료들이 주 2회 들어오기때문에 폐지박스가 많이 나와. 정리 후, 박스를 뜯어서 밖에 내놓는데 조그마난 유모차에 의지해 걸어온 할머니 한분이 가까이 오시더니 박스가져가도 되냐고 물어보더라. 허리는 다 구부러져서 유모차없이는 걷기도 힘들어보였고 옷과 바지도 굉장히 낡았고, 양말도 없이 맨발에 때가 다탄 고무신 신고 계시더라.. 얼마든지 가지고 가시라고 하면서 유모차에 직접 실어다 드렸어. 고맙다면서 가시려는데 뭔가 챙겨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할머니 저희 화금 11시 반쯤에오시면 박스 할머니 다드릴게요하고 말했음. 그때부터 화요일, 금요일이 되면 할머니는 항상 가게에서 10m정도 떨어진 버스정류장에 앉아서 기다리고 계시더라. 겨울이 다가와 날씨가 점점 추워지니, "할머니 추우니까 가게안에서 기다리세요~"하니 자기같은 늙은이가 가게에있으면 장사안된다고 극구 사양하시더라. 그렇게 한 세달정도 지나고 정이 들었는가, 조금이라도 늦게오시면 무슨일 있는가 하고 걱정하기도하고<br /> 냉장고에 있는 야구르트나 요플레같은 간식을 드리곤 했음. 그럴때마다 극구 사양하셔서 어짜피 안드시면 버려야한다고하면서 협박아닌 협박을 하기도 했음 ㅋㅋ.금요일 저녁쯤에 그 할머니가 가게에 들어오시더니, 제일 맛있는 피자 한판을 달라고 하심. 알았다하고, 2만8000원 하는 피자를 골라서 "할머니 이거 오늘 행사하는데 7000원이예요~"하고 거짓말을 쳤음. 허름한 앞주머니에서 꼬깃꼬깃 접어둔 천원짜리 7장을 꺼내시더니, 나에게 주시더라. 그렇게 피자를 유모차에 꼭 고정시켜 할머니는 떠나셨음. 그렇게 몇주가 흘러 2월 말쯤이였나. 매주 오시던 할머니가 갑자기 안오시더라.. 나나 사장님이나 폐지를 못내놓고 계속 주방 뒤켠에 이주정도 쌓아두다가.. 사장님이, 할머니가 돌아가셨나보네... 하고 말하더라.. 나도 매주오던 할머니가 안오니 그렇게 생각이 들더라. 그러곤, 그동안 쌓아놨던 폐지를 한꺼번에 밖에 내놓았음.. 그 이후로는 할머니를 보지 못함.잭팟
202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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